정상인들과 달리 신체적으로 불편한 장애인들은 어떻게 경기를 할까. 2002 부산아.태장애인경기대회 공식 종목 가운데 골볼이나 론볼링 등 일부 종목은 장애인들만 하는 경기지만 대부분의 종목이 비장애인과 비슷한 규정으로 치러진다. 배드민턴의 경우 일반적인 규칙과 장비는 일반 배드민턴 규칙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나 척수장애, 절단 및 기타장애, 뇌성마비 등의 장애등급과 좌식, 휠체어,스탠딩 등 3가지 경기방식에 따라 코트의 규격이 달라지며 서브방법 등 장애에 따른예외적인 규칙이 적용된다. 보치아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하는 경기다. 경기는 남녀 구분이 없는 혼성 경기로서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흰색의 공통 표적구를 먼저 던져 놓고 적색공과 청색공 등 6개의 시합구를 규칙에 의해 모두 던진 후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숫자가 점수가 된다. 골볼은 시각장애인이 하는 경기로 넓이 9m, 높이 1.3m의 골대안에 둘레 76cm,무게 1천250g의 소리나는 공을 굴려 넣는 경기다. 선수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모두 눈가리개를 하고 경기에 참가해야 한다. 론볼링은 절단 및 기타장애, 뇌성마비, 척수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다. 37∼40m의 평평한 정사각형 잔디에서 진행되며 흰색 표적구인 잭(Jack)을 먼저 던지고난 뒤 타원형의 볼을 굴려 표적구에 가까운 볼의 숫자에 따라 승부가 갈린다. 뇌성마비 장애인이 하는 축구는 일반 축구와 규정이 같지만 경기장 규격이 75×55m로 일반 경기장보다 작다. 인원도 7인제로 적으며 전후반 30분씩 경기를 한다. 탁구와 배구, 휠체어 농구, 휠체어 테니스는 장애 등급에 따라 경기장 크기와 규칙이 조금 틀리지만 전체적인 경기방식은 일반 경기와 비슷하다. 양궁은 아예 일반 양궁경기와 같다. 참가선수 전원이 90m, 70m, 50m, 30m 거리별로 36발씩 화살을 발사하는 싱글 FITA 라운드경기를 통해 얻은 개인별 점수로 순위결정전을 치르고 64강, 32강, 16강 등 70m 타깃에서 토너먼트로 경기하는 올림픽라운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육상은 트랙과 필드경기로 나눠지는데 트랙경기에는 100m, 200m, 400m, 800m, 1500m, 5000m, 10000m가 포함되며 필드경기에는 곤봉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포환던지기, 높이뛰기, 멀리뛰기, 세단뛰기가 포함된다. 특히 마라톤 경기는 일반 경기와 똑같이 42.195㎞를 달리는데 통상 3시간대의기록이 나오고 있다. 절단 및 기타장애 사이클 경기는 순환도로에서 실시하며 도로의 최소거리는 2㎞로서 난이도와 위험 정도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 뇌성마비 사이클 경기에서 1500m,5㎞ 거리는 타임 트라이얼방식으로, 35,70㎞ 거리는 도로경기 방식으로 치러진다. 시각장애인이 하는 유도는 부심이 손뼉을 쳐 선수를 유도하며 펜싱은 휠체어를타고 일반 경기와 비슷하게 경기를 한다. 역도는 누워서 바벨을 드는 벤치프레스 방식으로 경기를 하며 사격은 입사, 복사, 3자세 등으로 총을 드는 방법으로 상체의 자세에 따라 구분한다. 장애인 수영의 경우 영법에 관계없이 선수의 능력에 따라 풀 사이드나 출발대,물 속에서 각각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수중에서는 교정기구나 보철구를 사용할 수없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