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들은최근 모스크바, 발리섬, 필리핀에서 발생한 테러 행위에 대해 강력한 비난을 담은 '반테러 성명'을 26일 채택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APEC 정상들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테러 사건에 대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비난을 담은 성명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휴양지 로스 카보스에서 이날 개막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일련의 테러 사태에 대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러시아 정부가 단호하고신속한 대응책을 취한 데 대해 치하했다고 이 소식통이 전했다. APEC은 역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로 출범했으나 지난해 `9.11테러' 이후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이 APEC 회의의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APEC 정상들이 테러 대응 조치를 강화한 조치를 채택했다고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APEC 정상들은 민간 항공기 조종석 출입문 보안강화, 공항 수하물 검사 강화, 해상 보안 강화등의 대테러 대응 조치를 마련했다고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테러 대응 조치는 다음과 같다. -- 모든 APEC 회원국 공항에 오는 2005년까지 새로운 수하물 검색 시스템과 장비 설치. -- 오는 2003년까지 항공기 조종석과 객석을 분리하는 출입문 보안 강화. -- 컨테이너선 보안 검색 강화. 세관, 항구에 전자 정보 제공. -- 2005년까지 전자 세관 신고 기준 시행. -- 2004년 7월까지 선박 및 항만 보안 강화조치 마련. -- 특정 선박에 대해 2004년까지 자동 인증 시스템 장착. -- 역내 해적행위 방지 협력. (로스 카보스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