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 증권사들이 주5일근무제 도입을 확정하지 못한채 눈치만 살피고 있다. 한국증권산업노조에 소속한 증권사들과는 달리 삼성.LG.대신증권 등 대형사들은결정을 하지 않고 있어 내달 1일 증권사 주5일 근무제의 일률적인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대기업 계열로서 주5일 근무를 독단적으로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내세워 시행을 유보한 상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시행 안은 있지만 섣불리 거론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중소형 증권사가 먼저 한 후 개별적으로 도입하는 순서를 밟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도 시행안을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노동조합과의 협의도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업계의 동향을 관찰하고 있는 수준이다.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대신증권은 비교적 입장이 자유롭지만 여타 대형 증권사의 눈치를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현대증권은 노사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증권은 30일께확정할 예정이다. 증권산업노조 산하 교보.하나.한양.우리.SK.굿모닝신한증권 등은 다음달 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투자신탁증권 등 전환증권사들도 증권사 주5일근무제 도입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