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은 다음달 7-1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베르디의 드라마틱 오페라 「리골레토」를 공연한다. 베르디 중기를 대표하는 걸작인 「리골레토」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희곡 「왕은 즐긴다」를 프란체스코 피아베가 대본으로 만든 3막짜리 오페라로, 1851년 3월베네치아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됐다. 극중 만토바 공작이 부르는 '이 여자도 좋고 저 여자도 좋고'(1막) '여자의 마음'(3막), 질다가 부르는 '그리운 그 이름'(2막) 등 오페라 역사상 명곡으로 꼽히는유명 아리아가 많고 등장인물의 성격이 음악적으로 잘 표현돼 있어 자주 공연되는인기작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로마극장 상임연출가인 마우리치오 디 마티아를초빙하는 한편 16세기 만토바 상류사회의 화려한 분위기를 재현하는 250여벌의 의상을 로마극장에서 직접 공수, 본고장 감각으로 무대를 꾸민다. 마티아는 "전체 무대를 원작의 배경인 1500년대 바로크풍으로 꾸밀 예정"이라며"특히 리골레토의 심리상태를 바로크 발레를 통해 표현하는 1막 파티장면과 역시 1막의 불쇼 장면은 압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골레토 역에 바리톤 김동규.최종우, 질다 역에 소프라노 김수정.김수연, 만토바 공작 역에 테너 이현.최성수, 자객 스파라푸칠레 역에 베이스 변승욱.임철민 등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더블캐스팅됐다. 김정수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고 부천시립합창단이합창파트를 담당한다. 1막에 등장하는 바로크 무용은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안무한다. 2만-12만원. ☎ 587-1950.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