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세제개편의 영향으로 충전소에 판매되는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의 ℓ당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00원선을 돌파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셋째주의 충전소별 차량용 LPG 판매가격은 ℓ당 평균 500.04원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이 500원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라 지난 7월 세금이 인상된 상황에서 유가가 오르면서 500원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LPG 가격은 99년 평균고시가격이 282.22원, 2000년에는 358.72원이었지만 가격이 자유화된 작년에는 에너지세제개편안이 처음 시행되면서 평균가격이 440.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한편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디젤차량용 경유가격(전국 평균)은 10월 들어 ℓ당 700원선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주에는 728.03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