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3·4분기에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 같은기간보다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환율하락과 미국 경기불안 여파로 2·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6% 가량 줄었다. 이 회사는 21일 3·4분기에 매출액 1조6천6백1억원(연결기준),영업이익 1천9백57억원,경상이익 1천9백7억원,순익 1천3백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영업이익은 6.8%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 2·4분기와 비교,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9% 감소했다. 회사측은 수출비중이 약 85%에 달해 환율하락으로 3분기에만 1천3백억원 가량의 경상손실 요인이 발생했다며 주력제품인 CRT(브라운관)부문의 원가절감 및 매출 다변화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4·4분기 들어 환율이 1천2백50원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계절적인 수요 증가로 영업환경이 크게 나아지고 있다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매출 6조5천억원,경상이익 8천억원을 달성,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