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은 20일 발리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아(JI)의 정신적 지도자 아부 바카르 바시르(64)를 공식 구금했다. 범죄수사책임자인 아르얀토 수타디는 이날 AFP통신과 회견에서 "정오(한국시간오후2시)께 바시르의 신분을 경찰 구금자로 변경했다"면서 병원에서 치료가 끝나면 별도로 30일 간의 경찰 구금기간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사당국은 현재 당국이 와병 중인 바시르에 대한 신문 방법을 놓고 숙고하고 있는 등 발리 폭탄테러 관련 수사가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로티 압둘 잘라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바시르가 알-카에다와 연루돼 있으며 측근인 함발리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많은 폭탄테러의 배후인물이라고 밝혀 수사가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바시르가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 100여명은 자바섬 솔로시(市)의 바시르가 입원중인 병원의 접근을 봉쇄했으며 전경들이 현장에 대기하고 있으나 개입하지는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폭탄테러로 황폐한 발리 지역을 재건하기 위해 4천800억루피아(미화 5천200만달러)를 책정하고 국가예산 및 외국원조로 충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AP.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