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길라잡이] (5) 이익의 질..순이익 규모보다 영업이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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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주 < 대우증권 전문위원 >
계속 올라갈 것만 같던 주식의 가격이 어느새 내리막길을 걷는가 하면 반대로 계속 떨어질 것만 같았는데 오름세는 탄다.
주식투자자는 누구나 주가가 올라가고 내려가는 원인을 알고 싶어한다.
과거의 흐름을 길게 보면 결국 주가는 경기 흐름 또는 회사의 영업실적과 오르내림을 같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향후 경기와 회사의 실적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한다.
상장회사는 최근의 영업실적을 재무제표를 통해 투자자에게 알려준다.
회사는 분기별 영업실적을 결산기일이 끝난 뒤 45일안에 발표하게 돼있다.
12월 결산법인은 3분기 실적을 9월말에서 45일을 더한 11월15일까지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dart.fss.or.kr)에서 회사의 최근 영업실적을 찾아볼 수 있다.
재무제표에는 여러 가지 항목과 숫자가 있는데 핵심적인 것은 손익계산서의 끝에 나오는 순이익이다.
매출액에서 시작해서 맨 나중에 순이익이 나오기까지는 매출총이익,영업이익,그리고 경상이익을 산정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매출액에서 순이익이 나오는 과정에 이처럼 여러 가지가 포함된다.
순이익 숫자만으로는 회사가 영업을 잘 했는지를 알기는 쉽지않다.
순이익의 움직임이 회사의 실제 영업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으면 우리는 이것을 보고 "이익의 질이 좋다"고 하고 반대로 순이익의 숫자가 실제 영업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하면 "이익의 질이 낮다"고 말한다.
투자자는 순이익을 보고 이 숫자가 회사의 실제 영업상황을 얼마나 잘 나타내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먼저 순이익만 보지말고 앞에서 말한 총이익,영업이익,경상이익을 같이 살펴야 한다.
이들이 순이익과 같은 방향의 변화를 보였는 지를 파악해야 한다.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면 회사의 영업상황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
여러 단계의 이익 중 영업상황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영업이익이다.
분기별 이익의 변동이 적어야 좋은 회사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들어 1분기에는 이익이 50% 늘었는데 2분기에는 20% 감소하는 등 변화가 심하다면 그 숫자를 믿기 어렵다.
이런 회사는 비록 숫자가 영업실적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영업이 안정된 회사는 아니다.
개인이 투자할만한 좋은 회사는 아니라는 얘기다.
순이익은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비교해 이익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
분기보고서에는 현금흐름표가 들어있지 않지만 온기 보고서에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비교할 수 있다.
통상 회사는 손익계산서의 숫자는 기간별로 약간씩 조정할 수 있으나 현금흐름표의 숫자는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또 투자자들은 순이익부분을 많이 보지만 현금흐름표는 잘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회사도 현금흐름표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회사의 실제 모습이 잘 드러나게 된다.
가장 좋은 것은 순이익과 현금흐름이 같이 늘어나는 것이다.
순이익은 흑자인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적자일 경우도 그 차이가 큰 기업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부분 부도 직전에 놓인 기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적자상태다.
순이익은 적자인데 현금흐름이 흑자인 경우도 있다.
현금 흐름이 흑자라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이는 회사가 위기관리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위기관리에 실패할 경우 기업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이상의 방법은 모두 회사가 발표하는 재무제표을 통해 이익의 질을 판단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숫자를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하지만 너무 숫자에 매달리면 숫자로 잘 나타나기 어려운 중요한 변화를 놓칠 수도 있다.
회사에 일어나는 좋은 변화와 나쁜 변화가 모두 숫자로 바뀌어서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sazuha@beste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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