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18일 2003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2천9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문계 논술고사에는 플라톤의 `대화록'과 `논어'중 온정주의와 관련한 일부 지문을 제시하고 현대적 시각에서 온정주의에 대한 견해를 논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자연계는 4천406명의 수험생을 상대로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에 대한 영문글을 제시, 이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술토록 하고 순차적 논리에만 의존하는 인공지능과 좀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푸는 인간지능을 비교하기 위해 막대 17개로 평면도형을 만드는 문제를 냈다. 김수중 출제위원장은 "인문계는 동서양 고전과 현대문을 통한 수험생의 논리력과 이해력에, 자연계는 다단계 질문을 통한 창의력과 수리력에 초점을 맞추었다"고말했다. 경희대는 이날 논술고사에 이어 심층면접을 실시, 30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