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증권 한투증권 현투증권 등 15개사가 적자경영을 면치 못하는 등 국내증권사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43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4∼9월)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들 증권사의 세전이익은 1백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천5백10억원에 비해 98.1%(6천3백88억원) 급감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상품유가증권 운용에서 2천5백52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 상반기에는 5천9백3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증권 취급 수수료도 5천8백5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8백82억원)에 비해 26.3% 줄었다. 증권사별로는 LG투자증권의 이익이 1천1백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와 대우증권은 1백억원과 2백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상품유가증권이 많은 동원증권은 반기 순이익이 1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건호 기자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