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못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후퇴 국면이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미국의 민간싱크탱크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를 분석해 본 결과 미국경제는 최근 생산과 소득부문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현행 경기후퇴 국면이 끝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비농업부문의 고용자수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다시 4만3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용부문의 부진은여전하다고 지적했다. NBER 산하 경기사이클판단위원회(BCDC)는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생산과 소득 증가 등의 경제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후퇴 국면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따라서 만약 향후 또다른 하락국면이 발생한다면 이는 현재의 후퇴국면의 연장선상이 아닌 별개의 경기후퇴 국면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현행 경기의 바닥통과를 선언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경기후퇴 국면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통상 실제 바닥시점과 공식발표 사이에는수개월의 시차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NBER은 지난 91년 3월 미국 경기가 바닥을 쳤을 당시에도 공식으로 바닥을 선언한 것은 1년 이상이 지난 92년 12월이었다. 한편 이에앞서 NBER은 지난 8월과 9월 일부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후퇴의 종료를 선언하기는 시기상조라며 경기후퇴 종료선언을 유보한다고 밝힌 바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