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그마 혁명] 포스코 : "7000억 재무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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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그마 수준은 제품 1백만개중 결함발생 개수가 3.4개인데 우리의 1차 82개 과제 결함 개수는 27만개로 2.1시그마 수준이다.10월말까지 예정된 1차 6시그마 활동기간을 통해 3.2시그마(결함발생 개수 4만개) 수준으로 품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세계 최고 철강기업으로 평가받는 포스코가 6시그마 경영혁신으로 한층 담금질하고 있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6시그마 경영만이 진정한 글로벌 챔피언이 되는 길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전세계 철강업계가 합병등의 대형화와 통합화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내부체질 강화를 "최고의 생존전략"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5월초 6시그마 1차활동 발대식과 함께 6시그마 경영혁신에 돌입했다.
1차 활동의 과제로는 포항 및 광양제철소,기술연구,마케팅,지원등 5개부문 82개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자동차용 강판 냉연두께 편차 감소,스테인리스 주원료 최적구매 산출방법 개선,수요예측 내부프로세스 개선,자동차강판 사전 품질계획 운영방법 개선등이다.
LG전자의 김쌍수 사장을 초청해 관련 강연을 듣는등 타사 벤치마킹에도 적극적이다.
포스코는 6시그마 경영혁신이 완료되는 2005년까지 8차 활동에 걸쳐 총1천6백80개의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6시그마 활동이 조기에 정착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내년 11월에는 전문가 양성과정인 6시그마 아카데미를 개설키로 했다.
과제수행을 지도하는 마스터 블랙벨트(MBB) 40명,과제수행 리더인 블랙벨트(BB) 4백40명,과제수행을 지원하는 그린벨트(GB) 2천4백명등 모두 2천8백80명의 6시그마 사내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6시그마를 경영혁신의 키워드로 선택한 것은 "즉흥적"이 아닌 중장기적인 전략의 소산이다.
지난해 고객중심의 관점에서 모든 업무프로세스를 재구축한 PI(업무혁신)의 토대위에 통계적이고 과학적인 6시그마 경영혁신을 접목하는 것이다.
철저한 고객중심이어서 포스코의 6시그마 경영혁신은 전사적이다.
다른 기업들이 생산부문의 품질개선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는 연구개발 성과의 활용도,고객 관계,구매,판매,인사,홍보등 전부문의 과제를 선정했다.
한마디로 제품과 기업 전체의 업무품질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홍보실은 보도자료의 토씨 하나에까지 6시그마를 적용하고 있다.
3시그마가 책 1페이지당 1.5개의 오자이니 소규모 도서관의 모든 책에서 1개의 오자 정도만 나올 수준으로 홍보업무의 정확성을 높이자는 방식이다.
6시그마 경영활동 컨설팅사인 PwC는 포스코가 2005년까지 이런 모든 과제를 완료하면 품질향상,경비절감등으로 약7천억원의 재무성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