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 총비서 추대 5주년(10월 8일)과노동당 창건 57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평양주재 각국 외교관들과의 유대 강화 계기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9일과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외교부는 8일평양주재 각국대사관의 문화참사관들을 초치, 강원도 법동군 룡포리 산중에 위치한'룡포혁명사적지'와 울림폭포를 참관토록 했다. 이날 평양주재 각국 대사관의 경제참사관들은 김정일 총비서에게 축하편지를 보냈다. 특히 중국의 우둥허(武東和) 대사 등 직원들은 8일 북한의 협동농장을 방문, 추수를 도운 데 이어 김일성종합대학 혁명사적관을 참관했으며, 러시아의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와 직원들은 대동강맥주공장을 참관했다 우둥허 대사는 김일성종합대학 혁명사적관을 시찰한 자리에서 "김정일 동지는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전기간 수많은 노작들을 집필, 혁명과 건설에서 나서는 이론실천적 문제들에 명확한 해답을 주었다"고 찬사를 보냈고, 카를로프 대사는 대동강맥주공장의 발전을 기원했다. 북한은 최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개혁정책에 대한 각국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처럼 각국 외교관들과 '친선모임'을 자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인들에 의해 지난해 8월 유원지로 조성된 울림폭포는 높이 75m, 폭 20m 규모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