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과 하원은 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에 대한 토의를 시작한다.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결의안은 가장 필연적인 귀결이 될 것"이라고 말해 결의안 통과에 자신감을 표명했다. 하원은 이날부터 21시간 동안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토의를 벌인 후 오는 10일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또한 상원도 이날 이라크 결의안에 대한 토의를 시작한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원내총무는 10일까지 결의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이라크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구축 노력을 의회가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의회는 이라크의 독재자에게 "완전한 굴복이유일한 선택이며 그 선택의 시간도 얼만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한 결의안은 유엔이 이라크 무기사찰과 무장해제에 대해강력한 규제를 가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부시 대통령에게 일방적인 군사행동 개시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 결과를 본 이후에 전쟁 개시 여부를결정하는 등 제한적인 군사행동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