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가 남녀복식에서 나란히 만리장성을 허물며 '코리안 데이'를 만들었다. 김택수(담배인삼공사)-오상은(상무)조와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카드)조는 나란히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다투게 됐고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조 역시 중국을 제압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오조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지난 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왕리친-얀센조를 4-0(11-8 11-6 12-10 11-6)으로 완파했다. 김-오조는 김택수의 파워 드라이브와 오상은의 백핸드푸싱으로 초반부터 강하게밀어붙여 1, 2세트를 내리 따내 기선을 잡고 듀스접전을 벌인 3세트도 12-10으로 이긴 뒤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승부를 확정지었다. 또 같은 시간 이철승-유승민조도 공링후이-마린조를 시종 공격을 리드한 끝에 4-1(11-6 11-5 5-11 11-4 11-8)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단체전과 혼합복식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 문턱에서 아깝게 좌절했던 유승민은금메달로 주어지는 병역면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자복식에서는 올해 중국오픈과 .브라질오픈을 잇따라 제패한 이은실-석은미조가 중국의 왕난-궈얀조에 4-2(8-11 11-8 10-12 11-9 11-8 11-8)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석조는 4강에서 한국의 유지혜-김무교조를 꺾은 리난-장이닝(중국)조와 금메달을 다툰다. 한편 남녀복식 결승전은 8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울산=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