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서는 감자설로 정규시장에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하이닉스에 대규모 '팔자' 주문이 몰렸다.
하이닉스는 2백65만5천8백30주의 매물이 쌓이며 매도잔량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 대덕전자 풍산 서울반도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
정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가운데, 대표 수혜 업종인 지주사를 둘러싼 관심도 다시금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 1분기 과열 양상을 빚다가 주가가 조정된 곳들이 많았던 만큼, 증권가에선 순현금과 자사주 보유 비중을 따져 투자할 것을 조언한다. LG SK스퀘어 두산 LS 등이 관련주로 언급된다.3일 BNK투자증권이 국내 주요 16개 지주회사의 지난해 말 순현금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LG의 순현금이 별도 기준(1조6830억원)과 연결 기준(2조1550억원) 모두 가장 많았다. 뒤는 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가 이었다. 별도·연결 기준 순현금은 각각 5070억원, 1조3240억원으로 두 번째였다. 별도 기준으로 LX홀딩스(2470억원)·한솔홀딩스(700억원), 연결 기준으로 SNT홀딩스(8840억원) 등도 순현금 보유량이 많았다. 별도 기준 SK(-10조5970억원) 한화(-3조9460억원) 한진칼(-2360억원) 등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지주사의 현금은 주주환원의 주요 재원이다. 실제로 LG는 튼튼한 순현금 구조를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자사주 5000억원을 매입하고 있다. 상반기 내 절차가 완료될 전망인데,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화로 소각 가능성이 커졌다. SK스퀘어는 이미 9월까지 1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지난 3월 결정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해 SK하이닉스 배당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실적 개선세에 따라 자사주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주가는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 이날 LG는 0.9%, SK스퀘어는 0.27% 하락 마감했다.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지주회사들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부 정책에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따른 그래픽카드(GPU) 사용량 증가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GPU칩이 들어간 서버의 출하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LLM 모델을 만들거나, 사용할수 있는 수준의 GPU를 탑재한 서버가 나오면서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엔비디아나 AMD를 비롯해 대만의 Alchip, Compal, Accton 등 칩 디자인 기업, 일본의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장비업체, 한국의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지속할 수 있을까? 반도체 관련 업종은 급격한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겪었다. AI 서버의 GPU 사용량 및 메모리 사용량이 급증해서다. 하지만 이런 반도체 매출의 성장은 얼마나 지속성이 있을까? 이들 반도체를 사가는 업체들은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다. 클라우드 업체들은 매출대비 설비투자(CAPEX) 비중이 아직 과거의 고점 수준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라 추가 투자 여유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지속적 투자를 하려면 결국은 매출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 사이클에서 이런 인터넷 업체들은 구글과 메타와 같이 광고 매출을 일으키거나,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처럼 구독료를 받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었다. 광고매출이나, 사용료 수입이 클라우드용 서버에 사용되는 반도체 시장을 이끌었던 것이다. 그 바로 전에는 스마트폰 혁명이 있었다. 애플과 삼성전자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에 대한 동기부여와 국민연금의 구체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위원회 등 당국이 기업들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내놨지만, 현실 작동체계가 미흡하면 결실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3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총점은 B-"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주요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 학계 인사 100여명이 속해 있다.포럼은 전날 당국이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해선 "아주 디테일하고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며 "가이드라인 확정 후 금융당국 수장 등이 상장사들을 적극 설득한다는 가정 하에 A학점을 줄만 하다"고 했다. 포럼은 가이드라인이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한 점, 기업의 자기평가와 계획에 자본비용, 자본수익성, 총주주수익률(TSR) 등을 고려하라고 권장한 점 등을 호평했다. 반면 포럼은 전반적인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해선 'B-' 평가를 했다. "주가 상승에 대한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인식이 상반되는 현실에서 기업과 이사회가 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가를 올리고자 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근거 제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포럼은 "단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관점이라면 아무리 구체적이고 좋은 말이 가득한 가이드라인이라도 미사여구로 그치고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그런 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