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부산 다대포항에 입항, 북측 응원단이 숙소로 사용하며 묵고 있는 만경봉-92호에 식품과 의약품 등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만경봉-92호가 일부 물자부족 등으로 남측으로부터 쌀, 고기 등 식품류 물자 및 멀미약, 소화제 등 각종 의약품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쌀, 고기 등 식품류의 규모와 의약품의 종류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는 만경봉-92호가 지난달 28일 다대포항에 입항한 뒤 닷새만에 이뤄지는 첫물자지원이다. 또 만경봉-92호가 요청한 물 400t은 이날 150t이 전달됨으로써 일단 완료됐으나 물이 페트병으로 공급됐는지 또는 만경봉-92호에 호스를 연결해 급수됐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시안게임 폐막 다음날인 오는 15일까지 다대포항에 머물기로 예정돼있는 만경봉-92호에는 앞으로도 부족한 물자 등에 대한 남측의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보름 넘게 다대포항에 접안해 있을 만경봉-92호가 북에서 떠날 때 부산 체류 기간 필요한 물품을 완벽하게 준비하지는 못했을 만큼 부족분이 생기고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한 물자지원 등이 자연스레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측 응원단 소속 343명(단장.부단장 2명, 응원단 191명, 취주악단 150명)을 비롯, 선원 68명 등 400여명이 만경봉-92호를 숙소로 이용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