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 현안을 풀기 위해금리를 올려야 하나 경기 후퇴 위험이 크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증권시장의 침체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보다 작고 수출 시장에서 미국시장의 침체를 중국의 호황이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 한은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국경제연구소(KEI)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한 한국경제의 역동성'이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기업의 많은 이익금이 사내 유보로 축적돼 결과적으로 부동산과 채권시장으로 흘러들어 자산 인플레이션이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막대한 여행수지 적자를 안고있는데다 기업 자금이 투자로 이어질 경우 상품수지도 적자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내년도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총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땅히 금리를 올리고 통화를 환수하는 긴축정책을 써야 하나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증권시장의 침체 등 한국 경제가 받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 침체와 관련, 한국은 가계 금융자산중 주식 등 유가증권의 비중이 18%로 미국의 55%에 비해 낮아 타격이 적고 구조개혁의 성공으로 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해진 만큼 올해 6%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