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대중음악개혁을 위한연대모임, 음반기획제작자연대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철학마당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서 놀자'란 캐치 프레이즈 아래 라이브공연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음성적인 PR비 관행과 금품수수 비리는 질 낮은 대중음악을 양산하는 원인"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비리에 연루된몇몇 PD들과 음반기획제작사에 대한 사법처리가 아니라 투명하고 다양하고 경쟁력있는 대중음악 시장을 만들 수 있는 근본적인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대중음악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라이브공연 문화가정착돼야 하나 △전문공연장 부족 △과중한 공연 관련 조세 △기업의 홍보성 공짜이벤트 남발 △공중파방송의 막강한 영향력 △정부 당국의 무관심 △소규모 라이브클럽 경영난 △10대 중심의 편향된 음악 소비자층 △공연기획사의 영세성 등에 가로막혀 있다"면서 관계당국이 한시바삐 제도 개혁과 진흥정책 수립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문화연대 등은 △공연법을 순수대중예술공연진흥법으로 전환할 것 △외국공연사전 추천제 폐지 △공연관련 부가세 인하 및 문예ㆍ체육진흥기금 면제 △전문 라이브공연장 건립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공연기획 아카데미 설립 △지방문화공연장개방절차 완화 △클럽의 합법화 등의 개혁과제를 이뤄내기 위해 문화관광부 장관 및대선 후보 면담과 10만인 서명운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4일 언더그라운드 음악 종사자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11월에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한 라이브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인디밴드 크라잉넛 멤버들이 참석해 라이브공연 개최에 따른 어려움을 털어놓았으며, 가수 정태춘씨도 라이브공연 활성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