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산양공업(三陽工業)이 현대자동차의 엘란트라 세단 차량을 최근 현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대만경제일보가 1일 보도했다. 산양공업은 일본의 혼다자동차과 40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 1월 이를 중단하고 현대자동차와 제휴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계사인 친청 모터스로부터 현대차의 현지 생산권을 인수한 바 있다. 산양측은 엘란트라의 대만버전은 한국에서 판매된 모델과 거의 같은 형태로 생산 초기에는 1천600㏄ 및 1천800㏄급 모델을 월 800-1천대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50만-60만뉴타이완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연말까지 2천㏄급 쏘나타 세단 생산에 나서는 한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양측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현대차와의 협력관계 체결 및 엘란트라 현지 생산을 계기로 5년내에 대만 자동차업계에서 3위내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경제부의 산업개발국(IDB)는 최근 엘란트라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 가운데 수입산 비중이 너무 높다는 우려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산양측은 국내업체로부터의 조달비중을 점차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