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북한 여자역도의 기대주 최은심(20)이 부산아시안게임 북한 메달 사냥의 선봉에 선다. 리성희(53㎏급), 전명희(69㎏급) 등과 함께 이번대회 북한 여자대표 선수로 출전한 최은심이 오는 30일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리는 역도 첫 날 48㎏급 경기에 출전하는 것. 최은심은 지난 4월 태국 콘캔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인상에서 85.5㎏을 들어올려 리주오(중국)가 보유하고 있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제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었다. 남포시 룡강군 출생으로 16살때인 98년부터 평양시체육단에 소속돼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한 최은심은 이미 북한내의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북한역도계의 주목을 받아온 선수. 특히 2000년 9월 `공화국선수권대회', 지난해 4월과 6월에 각각 열린 `만경대상체육경기대회'와 `보천보 횃불상 체육경기대회'에서 각각 북한 신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주니어 대회에만 출전해오다 처음으로 성인대회에 도전하는 최성희의 이번대회 최대 경쟁자 역시 리주오. 모두 13명의 출전신청 선수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리주오는 이미 지난 6월 이체급 용상 세계기록(115㎏)을 작성했던 세계최강. 특히 비공인 합계 기록이 세계기록(200㎏)과 타이를 이루고 있어 기존 경기기록이 180㎏에 불과한 최은심에게는 `중과부적'이다. 또 미얀마의 카이티윈도 공식 기록상(187.5㎏) 최은심 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자랑하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듯 하다. 다만 최은심이 아직 어린선수로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5-6개월간의 공백기에 얼마나 많은 기량 성장이 이뤄졌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지난 28일 요트경기장내 국민생활체육관에 설치된 역도훈련장에서 실시한 첫 적응훈련에서도 155㎝가 넘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체구지만 잘 발달된 상체를 자랑하며메달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중학생 정도 나이를 연상케하는 작은 체구의 최은심이 북한 메달사냥의 물고를 틀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부산=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