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스포츠카가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올해 초 한성자동차가 "꿈의 스포츠카"로 불리는 포르쉐 전시장을 연데 이어 최근에는 스웨덴의 초고가 스포츠카인 코닉세그CC가 국내에 선보였다. 내년엔 세계적인 슈퍼카인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상륙할 예정이어서 스포츠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성자동차는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포르쉐 전문 쇼룸을 열고 "뉴 911 카레라"와 "911 터보"를 출시했다. 뉴 911 카레라는 기존 모델의 3.4ℓ 엔진 대신 3.6ℓ 엔진을 탑재,출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포르쉐 중의 포르쉐"로 불리는 911 터보는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속도가 시속 2백98km 에 달하며 시속 1백km 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9초에 불과하다. 자동차 부품업체 (주)화진은 지난달 스웨덴의 최고급 슈퍼카 코닉세그CC 2대를 들여왔다. 4.7ℓ 슈퍼차저 8기통 엔진을 장착,최고속도 3백90km ,최대출력 6백50마력을 자랑한다. 내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1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국내 딜러로 선정된 유니타스는 내년 초 360 모데나,575M 마라넬로,360 스파이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세라티는 시장 상황에 따라 판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새로운 스포츠카들이 속속 선보임에 따라 이미 스포츠카를 수입하고 있는 업체들도 새 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성은 내년에 한단계 향상된 기술을 적용한 포르쉐 뉴 박스터와 박스터 S를 내놓을 계획이다. BMW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Z3의 후속모델 Z4를 내년 초부터 국내에서 시판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카는 현재 존재하는 자동차 기술의 결정체"라며 "국내에서도 자동차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