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이익 회복이 당초 예상했던 것 만큼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가가 폭락했다. 특히 필립 모리스와 제약회사인 와이어스 등이 수익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월가 분석가들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규모 회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가운데 우량주는 큰 낙폭을 기록했다. 30개 우량주 중에서는 코카코라 만이 상승했다. 상무부가 이날 올해 2.4분기의 미국 경제성장률이 잠정치인 1.1% 보다 약간 높은 1.3%였다고 밝혔지만 주가의 폭락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4%(22.53포인트) 떨어진 1,199.08을 나타내며 1,200선도무너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70%(295.67포인트) 폭락한 7,701.4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3%(27.59포인트) 밀린 827.3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나스닥시장은 14억3천만주, 거래소시장은 15억주였다. 와이어스가 수익악화 가능성을 밝히면서 제약주들은 크게 떨어졌으며 델타항공의 부정적인 시장 전망 역시 항공주를 떨어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주가하락을 주도한 와이어스는 주가가 거의 20%나 추락했다.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GE는 6.97%나 떨어졌다. 전날 1만1천명의 추가감원계획을 밝혔던 SBC커뮤니케이션스는 7.99% 밀렸다. 판매부진을 예상한 필립 모리스는 11.4%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