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25일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급속한 경기후퇴가 불가피하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제5단체장은 이날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한 뒤 주5일 근무제에 대해서도 근로기준이나 초과근로 할증률이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 수준보다 앞서가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금리문제에 대해 "우리가 과거 고금리 시대에 길들여져 느낌이 무뎌졌을 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금리가 높은 나라는 없다"고 지적하며 금리인상에 반대했다. 김 회장은 "미국도 유동성이 많이 풀려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주식시장 침체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못했다"며 금리인상은 경기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도 "투기를 막으려면 투기꾼을 잡아야지 투기억제 수단으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선량한 기업들을 죽이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시중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기위해서는 금리인상 밖에 없다고 밝혀 한은이 금리인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음을시사했다.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입법예고한 대로 임금을 보전할 경우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최소한 20% 오른다고주장했다. 김 회장은 주5일 근무제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시차를 두고 도입하더라도전혀 실효성이 없다며 도입 자체를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경제5단체장은 이날 인천시와 인천상의 초청으로 경제특구 예정지인 송도신도시, 용유.무의도 관광단지, 서북부 매립지 등을 둘러보고 인천시 관계자들로부터 경제특구의 개발현황을 들었다. (인천=연합뉴스)김장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