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25일 조간 국제면에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에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이 임명된 사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지난주 신의주 특구지정 사실보도에는 다소 `인색'했던 일본 신문들은 이번에는국제면 머리기사로 `경제개방'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신의주 특구장관에 외국인을 등용한 것은 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강조,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삼성 등 한국의 기업들은 신의주의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신의주 진출에 그다지 적극적이지는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양 빈씨의 장관임명 사실을 서울발로 전하면서, "신의주의급격한 변화가 폐쇄체제에 익숙한 북한의 중앙당국과 마찰을 일으킬 우려도 충분히있다"는 한국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단기(短期)에 근대도시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수장이 정식으로 탄생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양 씨가 중국에서탈세의혹을 받는 등 이번 `발탁인사'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