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주가가 50% 이상 떨어지거나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들이 쏟아져 나왔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관리종목과 우선주를 제외하고 올해 고점인 4월18일과 최저점인 24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은 37개였고 액면가 미달 종목도 144개에 달했다. 갑을은 6천230원에서 1천915원으로 추락, 69.2% 급락했고 부흥.대림수산,하이닉스반도체,아남전자,외환카드,한국고덴시,계몽사,조광페인트,산은캐피탈,라보라,백산등 11개 종목도 6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미포조선(-56.6%), 대한해운(-54.4%), 두산(-52.9%), 동부화재(-51.8%)도 주가가 반토막나는 설움을 겪었다.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도 지난 4월18일 현재 87개였으나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24일에는 144개로 늘었다. 이중 이달 24일까지 액면가를 회복한 종목을 제외하고 액면가미달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모두 63개에 달했다. 우리금융지주,쌍용화재,동부건설,동국제강,대한해운,삼성중공업,삼성테크윈 등이 액면가 미달 종목에 새로 합류했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실적전망치 하향조정과 악화된 경제지표등 흔들리는 미국 경제가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가격메리트보다 경기둔화라는 악재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지수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매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