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는 24일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에 발생한 대량 공석사태와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부터 배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도 야스히코(遠藤安彦) JAWOC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공동개최국인 한국도 비슷한 액수를 배상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배상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엔도 사무총장은 또 FIFA가 월드컵 공석사태에 유감을 표시한 데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엔도 사무총장은 "FIFA 보고서에 실린 내용은 우리가 그동안 쭉 주장했던 사항과 비슷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안에 대한 FIFA의 반응을 지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FIFA는 23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2년 월드컵 입장권판매 과정에서 대량의 공석이 발생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FIFA는 이날 이사회에서 해외분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 바이롬사의 잘못으로 공석이 발생했다는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주장을 대폭 수용함으로써 FIFA의 책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FIFA는 특히 일본-터키 16강전에서 공석이 대거 발생한 것은 바이롬사의 컴퓨터입력 실수 때문이었다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