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청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포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최측근에게 이 문제에 관해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협의할 수도 있도록 허가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사무총장인 마흐무드 압바스 (일명 아부 마젠.68)가 라말라에 있는 자택에서 다른 팔레스타인 관리들과 대책 회의를 여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갇혀있는 자치정부 청사로 들어가겠다는 아바스의 요청은 거절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포위 닷새째인 이날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을 해칠 의도가 없음을 거듭 확인하며 이번 작전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청사에 갖혀있는 테러혐의자 20명에 대한 인도를 받아내기 위해 전문 협상가를 파견하는 한편 총 억류자 250여명에 대한 완전한 명단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 운동은 이날 팔레스타인 민족주의자와 이슬람 분파들과의 협의하에 포위당한 지도자에 대한 연대 차원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파업을 촉구했다. 가자 지구에 있는 대부분의 사업체들은 이에 부응, 문을 닫았으며 이스라엘과의 충돌이 빈번한 라파 등 남부 도시 2곳도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는 수업을 진행했고 택시와 일부 슈퍼마켓, 약국 등도 정상 영업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