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 PGA투어 탬파베이클래식(총상금 2백60만달러)에서 최종일 초반까지 단독 선두를 지키며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는 세계 톱랭커 64명이 아일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아멕스챔피언십에 출전한 가운데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CC(파71)에서 치러진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백99타로 선두를 달렸다. 이날 밤 속개된 4라운드 1번홀까지 최경주는 14언더파를 유지, 2위 글렌 데이를 5타 앞서고 있다. ▶22일밤 11시50분 현재 최경주는 4라운드 첫홀에서 파를 잡았으며 같은조의 데이는 버디를 낚았다. 반면 페레즈는 보기를 범해 최경주와 6타 간격이 됐다. 첫날 코스레코드를 세운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2타차 선두를 유지한 최경주는 이로써 지난 5월 컴팩클래식 우승 이후 4개월여 만에 PGA투어 우승 가시권에 들어섰다. 3라운드까지 드라이버샷 정확도(53.8%)만 조금 처질 뿐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2백98.7야드)와 퍼트(라운드당 26.3개),그린적중률(72.2%) 등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고 순항했으나 15번홀(파3)에서 3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는 경기 후 "퍼트와 어프로치샷이 잘 되고 있다"면서 "최종일에도 1라운드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1위와 2위의 간격(5타)은 올 시즌 미 PGA투어에서 54홀 후 기록된 두번째로 큰 타수차다. 최경주는 타이거 우즈(US오픈)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단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