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천연자원과 희귀동식물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베트남이 최근 산업화로 환경파괴가 심각하다고 세계은행이 밝혔다. 세계은행은 19일 공개한 '2002년 베트남 환경에 대한 보고서'에서 최근 베트남의 환경파괴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서 세계은행은 베트남은 십여년 전만해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드는 환경 보존국이었으나 많은 수의 희귀동식물과 숲, 모래톱 등 자연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자연파괴와 무절제한 사냥은 희귀동식물들을 베트남에서 점차 몰아내고 있는데 28%의 포유류와 10%의 조류, 21%의 파충류가 감소하는 위험에 처했으며38%의 경작지가 감소하고, 50%의 땅이 인간들에 의해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96%의 베트남 모래톱과 80%의 숲들도 없어지거나 크게 손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과거 수십년 동안 베트남의 경제는 두 배로 커지고 기아인구도 70%에서 35%로 줄어들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으나 환경에 관련된 예산은 불과 0.8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