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대한생명 매각협상안 승인이 또 다시 연기되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공자위 결정에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날 공자위가 대생매각 협상안 승인여부를 23일 결정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할말이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아쉬워했다. 한화측은 그간 정부가 요구하는 조건들을 거의 수용하면서 가격협상을 마친 상태에서 (예보쪽에) 이미 합의한 가격보다 더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도록 한번 더협상의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날 공자위 전체회의에서 대한생명 인수자격 시비가 일지 않았다는 점을 중시, 23일에 열릴 회의에서는 승인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자위는 이날 회의에서 "1조5천억원 보다 더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한번더 협상의 기회를 주고 23일 주거래은행으로부터 한화의 재무상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협상안 승인여부를 결정한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기자 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