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4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보건의료노조원 등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경희의료원과 강남 성모병원에 대한 경찰병력 투입을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평화적으로 농성중인 여성노동자 수 백명을 강제 해산한 것은 현정권 노동탄압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정부는 두 병원에서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하고 경찰투입 책임자를 문책하는 한편 두 병원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수습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 대규모 도심집회를 개최하고 주5일 근무관련 근로기준법 개악, 경제특구 설치 등 전체 노동현안과 연계해 하반기 대정부 총파업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연행됐다 풀려나 다시 파업에 합류한 두 병원 노조원들도 함께 참여했으며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친뒤 3개 차로를 이용,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