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군사공격시 핵심 기지로 사용할 것이 확실시되는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기지는 수도 도하에서 남서쪽 45km 떨어진 사막지대에 위치하며 중동지역에서 가장 긴 4.5km의 활주로를 갖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전개한 아프간 군사작전 당시 알-우데이드 기지를 미 공군기의 발진기지로 사용했으며 2000년 역내 위기때도 수시로 사용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격납고와 지하 벙커를 보강하는 등 공항 시설에 대한 대대적 개보수 작업을 벌여왔다. 역내 공중전을 총괄 지휘할 통합 공중작전센터가 조만간 완공되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기지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은 또 플로리다주 탬파의 중부사령부를 알-우데이드 기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부사령부 인력 600명이 현재 이곳으로 이동중이며, 미 국방부는 중부사령부를 이곳으로 영구 이동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알-우데이드 기지는 현재 미군의 KC-10, KC-135 공중급유기와 C-17 수송기들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민간연구소인 글로벌시큐리티가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알-우데이드 기지에는 40-80대의 항공기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격납고가 2개나 있다. 알-우데이드 기지에는 현재 미군 3천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또 사우디 정부가 기지 제공을 계속 거부함에 따라 사우디 주둔 군사요원 6천명을 이곳으로 이동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