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13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위한 유엔 행동이 실패할 경우 군사 공격에 나설수 있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중상 모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거짓과 중상"으로 이뤄졌다고 비난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담겨있는 거짓과 중상을 조목조목 반박하겠다"고 말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추후 자세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또 사우디 MBC TV와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이라크는 용감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에 교훈을 가르쳐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화학무기나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모하메드 마흐디 살레 무역장관은 '알 할리즈' 신문과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이 주도하는 대 이라크 공격에 가담할 경우 이스라엘에 결코 잊을수 없는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앞서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유엔의 결의를 요구하고 만약 이라크가 이를 거부해 유엔의 행동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행동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바그다드 AP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