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신도시에 전력을 보내는 변전시설의 공급 능력이 한계에 부닥쳤지만 성남시가 추진중인 변전소 건립위치를 경기도가 반대하고 있어 자칫 전력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11일 성남시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올들어 분당 야탑변전소의 설비 사용률이 74%에 달해 적정 사용률 75%에 육박해 공급설비 확충이 시급하다는 것. 더욱이 파크뷰 아파트 등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이 이어지고 있어 설비확충이 안될 경우 내년에는 설비사용률이 85%, 오는 2004년에는 99%에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실정을 고려, 뒤늦게 분당신도시의 백궁.정자 지구내 교통광장에 15만4천kv급 변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기도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변전소를 설치토록 하는 분당 지구단위계획변경 승인을 경기도에 신청했지만 그때마다 반려됐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교통광장에 변전소를 짓겠다고 성남시가 요청해 와 다른 지역을 물색해 보라고 재검토를 지시했다"며 건설장소 이전을 주장하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