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가 남제주군 대정읍 모슬봉 공군기지 외곽지역에서 지뢰 매설 표지판을 발견했다는 발표와 관련, 제주도의회가 현지 실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주도의회 강호남(한나라)의원은 11일 제주도의회에서 도정 질문을 통해 도지사에게 "지역 주민들이 신뢰 할 수 있도록 대인 지뢰 매설 여부를 확인키 위해 현지조사를 벌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군부대의 해명도 중요하지만 현지 조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지뢰가 매설됐는지 여부를 확인시켜 도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부대측은 "통제 경고용으로 80년대에 설치한 철조망이 강한 바람에 날려 떨어져나간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는 "주변에 지뢰가 매설될 가능성이 있고 공군이 60년대 미군으로부터 기지를 인계받으면서 지뢰 매설에 관한 기록을 인계받지 못해 모르고 있거나 숨겨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는 지난달 21일 모슬봉 공군기지 철책선 밖 10m지점에서 '지뢰지대' 표지판이 발견됐다고 밝혔었다. (제주=연합뉴스) 이기승 기자 lee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