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0일 신당 추진위를 열어 선대위 구성을 신당논의와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친노(親盧) 진영과 비노(非盧).중도 진영은 각각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며 세과시를 계속했다. ◇친노 =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장영달(張永達) 천용택(千容宅)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 옛 `쇄신연대' 소속 의원 20여명은 이날 낮 여의도 음식점에서모임을 갖고 27일전까지 선대위를 구성해 노 후보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데 대체로의견일치를 봤다. 장영달 의원은 "27일 이전까지 선대위를 구성해 국민앞에 당당히 서야한다는 데대부분의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고, 배기운(裵奇雲) 의원은 "지금의 신당논의는 무익한 만큼 중단하고 노 후보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노.중도 =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 및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와 가까운최명헌(崔明憲) 장태완(張泰玩) 박종우(朴宗雨) 설송웅 이희규(李熙圭) 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18명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당내 결속 등을 다짐했다. 당초 이날 모임은 43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과 18명만 참석했으며 논의결과도 "정권재창출을 해야된다"는 원칙론만 확인한 채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헌 의원은 "당의 목표인 정권재창출을 하는데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누구를 중심으로 정권재창출을 해야할지는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종우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27일까지 신당논의를 한 뒤 진척이 없을경우 노무현 후보 중심으로 정권재창출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모임은 비노와 반노(反盧) 진영이 섞여 반노 진영은 노 후보 사퇴서명을주장하고 비노 진영은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등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