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PC업계의 출하실적이 시장수요 부진으로 인해 당초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 9일 보도했다. 이날 미국의 정보통신(IT)업계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출하량은 모두 1억3천550만대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6월 IDC가 발표했던 4.7% 증가 전망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최근 기업부문의 수요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부진한데따른 것이라고 IDC는 설명했다. 또 내년 출하증가율도 8.4%에 그쳐 당초 예상치였던 11.1%에서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IDC의 로저 케이 연구원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PC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이미 수년전에 포화상태에 달했다"며 "아시아가 최근 유일하게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지역이지만 수요가 충분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PC 판매 증가율은 지난 99년 47.2%까지 올랐으나 지난 2000년에는26.6%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판매가 오히려 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