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관광 제1루트인 동해선(7번국도) 임시도로가 개통되는 오는 11월 말 이전에 관광특구가 선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와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 금강산 민간실무회담을 마치고 8일 오후늦게 속초항에 도착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의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과 여러 현안에 관해 전반적으로 논의했다"면서 "금강산 관광특구의 경우 동해선 임시도로가 개통되기 전에 선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구체적인 관광특구 선포시점을 밝히지는 않은 채 "자세한 사항은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금강산 당국회담(10-12일)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을 수행한 현대아산 관계자도 "정 의장이 북한 아태평화위 고위관계자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동해선 임시도로 개통 이전에 관광특구가 지정될 것으로 본다"고 확인했다. 동해선 임시도로 연결사업의 경우 이달 18일 공사에 들어가 11월 말 이전에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정 의장의 말대로라면 늦어도 11월까지는 관광특구가 선포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제2차 금강산 당국회담을 앞두고 북측과 육로관광, 관광특구, 개성공단 등 여러 현안의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일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했다. 정 의장의 방북에는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도 동행했다. momo@yna.co.kr / (속초.서울=연합뉴스) 이종건.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