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서초동에 자리잡은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코스맥스의 서울 영업본부.이 곳 진열대는 화려한 색조화장품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최근 전략적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한 세계 최대 화장품 OEM업체 인터코스그룹이 내년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제품"이라고 말문을 연 코스맥스 이경수 사장. 그는 "세계 색조화장품 유행을 리드해가는 인터코스와의 전략적 제휴는 향후 2년내 합작사 설립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이번 제휴는 인터코스그룹이 아시아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코스맥스를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는 올 연말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합작사 설립 때까지는 인터코스의 국내 판매대행도 하게 된다. 이 사장은 "인터코스 제품의 국내 유통을 맡게 됨으로써 매출은 연 10∼20%,순이익은 1억∼2억원 늘어날 것"이라며 "인터코스와 신제품 공동 개발이 이뤄지면 2,3년 이내에 1백억∼2백억원 이상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이 회사의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5월 미국 유통업체인 월그린에 3억5천만원어치를 수출키로 했으며 최근 유니레버 베트남 현지법인과도 1백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며 "해외 매출이 지난해 10억원 내외에서 올해는 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산학벤처기업인 나노하이브리드와 공동으로 신물질 개발에 나서는 등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코스맥스의 실적은 올들어 좋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인건비 부담이 25% 불어났으나 순이익은 9% 가량 증가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그는 "내수와 수출실적이 모두 호조를 보여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3백억원,순이익은 60% 이상 증가한 2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맥스의 주가는 지난 2월 등록 이후 한때 4천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최근엔 공모가(2천5백원)를 밑돌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가 4백3원임을 감안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정도에 불과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