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들이 5일 테러자금 근절 방안을 중점 협의하기 위한 회담에 착수했다. 멕시코 연안 휴양지 로스 카보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비공개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은 10월 26-27일 열리는 APEC 연례 정상회담에 제출된다. 재무장관 회담에앞서 회원국 차관들도 이미 이틀간 회동했다. 재무장관 회담에는 `돈세탁 근절 국제행동팀' 대표단도 참석해 그간의 작업 성과를 소개한다. 이번 회동에서는 국제금융시장 활성화 방안도 협의되나 9.11 테러발생 1주년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관계로 테러자금 근절이 최대 현안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21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테러자금 근절에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일각에서 이같은 결속이 일부 국제금융기관들에 불이익을 줄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유엔 패널이 지난주 오사마 빈 라덴 세력이 아직도 상당 규모의 자금에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것과 관련해 유엔측이 원천적인 근절 방안보다는 그 액수가 얼마인지에 초점을 맞추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불만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 관리는 "이것이 잘못된 입장"이라고 거듭강조했다. 미 재무부 집계에 따르면 9.11 테러가 발생한 후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 의해 모두 1억1천2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이 동결됐다. 또 모두 234명의 인사가 테러자금원으로 분류돼 감시되고있는 상태다. 한편 멕시코 관리는 이번 재무장관회담에서 테러자금 근절을 위해 입안된 `APEC행동 계획'이 협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 카보스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