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바그다드 공군기지 공 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의 1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88센트 오른 28.54달러에 거래돼 28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배럴당 71센트 오른 28.9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미.영 공군의 이라크 공군기지 공습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된데다 이라크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유가 급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ABN 암로의 트레이더 마크 키난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이번 주말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게 됨에 따라 이라크 공격계획이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에 비해 460만 배럴이나 감소한 것으로 지난 5일 미 에너지부가 발표하면서 유가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이중침체(더블 딥)'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세계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런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