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4강신화를 일군 뒤 네덜란드로 돌아갔던 히딩크 감독이 한국땅을 다시 밟았다. 4일 오전 9시40분께 네덜란드항공 KL865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히딩크 감독은 수속을 밟은 뒤 연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10시께 공항 로비로 들어섰다. 최근 출간된 자신의 자서전 「마이웨이」를 품에 안고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환영객들에 대한 인사를 대신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히딩크 감독은 이어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지자 "변한 것이 없다"며 농담을 건넨 뒤 "열렬한 환영에 감사한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10분 가량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한국의 태풍 피해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무엇인가 피해자들을 위해 공헌을 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히딩크 감독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속에 준비된 차량에 탑승, 광고출연 문제 등 다음 일정을 위해 공항을 떠났다. 경찰은 이날 공항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병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으며 돌아온 히딩크를 취재하기 위해 수백명의 취재진이 몰려들기도 했다. 한편 축구협회 기술고문 계약체결, 남북통일축구 참관과, 자서전 출간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히딩크는 오는 8일 출국한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