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전쟁 탈피노력과 석유생산량 증가 소식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지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배럴당 26.65달러로 전날에 비해 1.06달러 하락했으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도 1.08달러 떨어진 27.84달러에 거래됐다. 또 중동산 두바이유 11월물도 배럴당 26.06달러로 전날보다 0.19달러 하락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은 이라크가 전쟁을 피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8월 생산량이 생산쿼터를크게 상회했다는 보도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지구정상회의에 참석중인 타레크 아지즈이라크 부총리는 "이라크는 미국과의 위기해결을 위해 국제연합(UN)에 협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으며 미국도 이에 "부시 대통령이 군사공격 개시에 대한 결정을내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대이라크 전쟁설에 따라 OPEC의 감산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OPEC 10개국의 8월 산유량이 생산쿼터보다 215만배럴이나 초과돼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것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석유공사는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