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한 경북지역의 사망.실종자가 37명으로 6명 늘었다. 또 재산피해 규모는 김천지역의 피해액이 집계되면서 2천971억원으로 급증했다. 3일 경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 인명 피해는 사망 23명, 실종 14명 등 모두 37명으로 6명 늘었다. 산사태로 매몰된 김천시 남산면 어모리 주택에서 3일 오후 박태임(82.여)씨와 정일순(88.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박주열(64.김천시 지례면 대율리)씨가 수해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후 숨졌으며,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 하천에서 박용규(64)씨가 급류에 떠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영덕.성주군에서 각각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군별 인명피해는 김천 27명, 영천.상주 2명씩, 6개시.군 1명씩등으로 집계됐다. 또 시.군별 재산피해액은 김천시 1천72억원, 성주군 273억원, 상주시 240억원,울진군 173억원, 영덕군 12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2천600여가구 7천1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2천418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됐다. 농경지 343ha가 물에 잠겼으며, 논.밭 1만9천여ha의 작물이 쓰러지거나 열매가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와 하천.수리시설 등 공공시설 3천944개소가 파손돼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김천시 4개 지방도를 포함한 도로 13곳의 교통이 통제되고, 전기.통신시설이 막혀 10개 마을의 1만1천여 주민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