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무병주(無病株) 씨마늘'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동양물산기업㈜[02900] 남상일 박사팀은 과학기술부 G7 신기능생물소재 연구사업의 하나로 일본산 우수 씨마늘에 조직배양 기술을 적용, 병이 없고 수확량도 늘릴수 있는 새로운 씨마늘(600마늘)의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600마늘은 표면이 흰색으로, 중량이 평균 80∼120g 가량의 큰 마늘이면서도 개당 6∼7쪽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경남 함안지역에서 시험 재배한 결과 이 씨마늘은 3세대의 평균 중량이 90g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특상품에 해당하는 100g이상 씨마늘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해 농가소득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동양물산기업은 그동안 국내 10개 지역에서 생산성 검정을 거쳐 경남 함안 등 2∼3개 지역을 재배 적지로 선정했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계획이다. 남 박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마늘이 작아지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반 마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씨마늘 종자개량을 시도했다"며 600마늘은 중국산 마늘과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에 중국산 마늘로부터 국산 마늘의 경쟁력을 높이고 재배농가를 보호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