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완(기아)이 끝내기 만루홈런으로팀의 선두 수성을 도왔다. 홍세완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2-2로 맞서던 연장 12회말 1사 만루에서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4시간27분간 진행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세완의 끝내기 만루홈런은 이번 시즌 2번째이며 프로 통산 11번째이다. 2위 삼성에 반게임차로 쫓기던 기아는 홍세완의 만루홈런으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삼성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리고 선두를 지켰다. 삼성의 이승엽은 2-2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주자없는 2사에서 올 시즌 30번째 2루타를 기록, 사상 첫 7년 연속 2루타 30개 이상을 때려내는 신기원을 이뤘다. 현대는 수원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응집력과 조용준의 깔끔한 마무리를 내세워 3-1로 승리했다. 6연승한 3위 현대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LG와의 승차를 반게임으로 벌리고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인왕 후보 조용준은 3-1로 앞서던 9회초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보태 최근 8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25세이브포인트를 기록, 이 부문 선두 진필중(두산.28세이브포인트)을 3포인트차로 추격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이범호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갈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7-5의 승리로 잡았고 5위 두산은 4연패 탈출 뒤의 패배로 4위 LG와의 승차가 3.5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광주(기아 6-2 삼성)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홍세완의 한방으로 결정됐다. 기아는 4회말 먼저 2점을 뽑았지만 6회초 브리또에게 2점 홈런을 맞아 2-2의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1회말까지 계속 득점에 실패,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듯 했다. 하지만 연장 12회말 1사 만루에서 홍세완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삼성의 선두탈환 의지를 무참하게 꺾었다. 수원(현대 3-1 SK) 현대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2회초 SK에 선취점을 내준 현대는 0-1로 뒤지던 4회말 박재홍과 심정수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가 되자 박경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역전 기회를 잡은 현대는 이숭용의 적시타로 2점을 얻어 2-1로 승부를 뒤집고불안한 1점차 리드를 지키던 7회말 2사 2루에서 최익성의 중견수쪽 2루타로 1점을보태며 승리를 굳혀 6연승을 이어갔다. 대전(한화 7-5 두산) 한화가 힘겹게 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을 다시 울렸다. 5회말까지 4-2로 앞서던 한화는 전날 4연패를 끊은 두산이 6회초 안경현의 2점홈런으로 4-4의 동점을 만들자 7회말 2사 만루에서 이범호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해1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는 두산이 9회초 1점을 따라와 5-5의 동점을 다시 만들자 9회말 1사2루에서 이범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광주.수원.대전=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