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4일부터 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다.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 5명과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5명은 2박3일동안 금강산여관에서 만나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담은 적십자회담 사상 처음으로 양측 총재와 위원장이 만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추석(9.21) 전 실시 예정인 제5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일정을 확정하고 금강산 면회소 설치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적은 이번 회담에서 ▲금강산 면회소 연내 설치 ▲매달 1-2차례 면회소 상봉▲고령자 중심 수천 명 규모 생사 및 주소 확인 등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지난달 29일 대표단 명단을 한적에 통보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쌍방이면회소 설치 등 흩어진 가족 친척문제의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해결방도에 합의하자는 귀하의 입장에 동감을 표시한다"고 밝힌 바 있어 회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남측 대표단 5명과 지원인원 17명, 취재기자 10명 등 32명은 4일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출발, 설봉호 편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