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태풍피해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쇠고기,조기,명태,과일 등 성수품에 대한 시중공급량이 최고 2배 이상 확대된다. 또 가정용 전기요금과 이동통신요금 인하가 9,10월중 추진되고 수강료를 과다인상한 학원에 대해서는 수강료환원이 추진된다. 정부는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11개 관계부처장관이 모여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추석연휴가 다가오는데다 극심한 태풍,호우피해가 겹쳐 추석 성수품과각종 서비스가격이 급등하고 품귀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쌀,사과,쇠고기,조기 등 농축산물과 영화관람료, 이.미용료 등 모두 22개 품목을 관리대상품목으로지정했다. 관리대상품목은 정부비축물량과 산지.시장동향점검 등을 통해 평시대비 120∼240%수준까지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농,수협 등 생산자매장을 통해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된다. 정부는 또 원활한 수송을 위해 오전7시∼오후 10시까지 3.6t 이상 화물차의 도심진입제한을 추석성수품 수송차량에 한해 해제하고 매점매석과 부당가격인상을 단속할 합동지도단속반을 지자체별로 운영키로 했다. 태풍. 호우피해로 인한 농수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고랭지 무와 배추, 쇠고기 출하량을 각각 일 400t, 350t에서 650t, 450t으로 늘리는 한편, 쿼터물량감소로 수급불안우려가 있는 명태도 수입비출물량을 현 4천t대에서 1만t까지 확대하고 고등어,오징어는 비축물량방출로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하반기 물가대책으로 경기상황에 따라 통화,재정,환율 등 거시지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원자재가격 불안에 대비해 석유 및 원자재 비축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서민생활과 직결된 부분에서는 이미 시작된 건강보험약가의 최저실거래가도입에 이어 원가분석을 통해 가정용 전력(9월중), 이동통신(10월중) 요금의 인하를추진키로 했다. 또 개학에 따라 학원들의 수강료 과다인상시 각 교육청 주관으로 수강료 조정위원회를 통해 과다인상분을 환원조치하고 선거와 아시안게임에 따른 물가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담합 등 불공정 거래행위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선에서 안정시키기 위해 수급안정을 추진하는 한편, 곧 8.9 부동산대책 후속조치와 부동산 투기억제 종합대책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