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 사장은 "현재 전세계 원유공급량은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30일 말했다. 지난 6월까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로드리게스 사장은 이날 현지 유니언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발표된 원유 및 휘발유등의 재고통계로 미뤄 공급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다음달 1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OPEC가 산유량 쿼터를 변경할지의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사장은 이어 최근 베네수엘라가 OPEC의 산유 할당량인 하루 250만배럴을 초과해 생산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쿠바에 대한 원유수출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쿠바가 갚아야할 1억4천200만달러 규모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양국이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오는 9월수출이 재개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들어 국제 원유가는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쿠웨이트 등 일부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임박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10% 이상 급등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humane@yna.co.kr